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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에 샀었던 고양이 장난감 중에 쥐모양으로 생겼고 그 쥐모양을 조종할 수 있는 치즈 모양의 리모컨 조종기를 사줬었는데 놀고 물어뜯어서 일주일도 못 간 채 5일 만에 망가졌다. 그래서 그 후에 긴 대에 사냥감이 매달린 사냥놀이 장난감을 또 구매했다.
다이소 고양이 장난감, 5번 사본 후기
다이소에서 고양이 장난감을 다섯 번 넘게 구매했었다. 반려묘가 새 장난감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 게 즐거워서 갈 때마다 하나씩 집어 들곤 했다. 그중 생쥐 모양의 리모컨 조종 장난감은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컸다. 처음엔 조르르 움직이는 생쥐를 쫓아다니며 신나게 놀았지만, 일주일도 채 쓰지 못하고 단 5일 만에 작동이 멈추며 망가져 버렸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매장을 찾았다. 이번엔 보들보들한 양모볼처럼 생긴 공과, 발톱을 마음껏 긁을 수 있는 스크래처, 그리고 긴 낚싯대 끝에 사냥감이 대롱대롱 매달린 사냥감 장난감을 골라 담았다. 저렴한 가격에 이것저것 시도해 볼 수 있다는 점은 확실히 매력적이었다. 비록 몇몇 제품은 내구성이 아쉬웠지만, 고양이가 즐거워하는 순간들을 떠올리면 다이소 나들이는 여전히 기다려지는 소소한 재미였다.
고양이 반응, 혼자 10분 이상 논 장난감
여러 장난감을 사주면서 고양이 반응이 유독 좋았던 제품이 몇 가지 있었다. 그중 첫 번째는 세탁기 모양의 스크래처 장난감이었다. 동그란 입구 안으로 쏙 들어가 몸을 웅크린 채 한참을 벅벅 긁어대고, 위로 폴짝 올라가 앉기도 하면서 최소 10분 이상은 거뜬히 놀았다. 그 모습이 어찌나 몰입해 있던지 지켜보는 나까지 흐뭇해질 정도였다. 다만 아쉽게도 2주 정도 신나게 갖고 놀더니 골판지 부스러기가 사방에 떨어지고 여기저기 뜯어져 결국 못 쓰게 되어버렸다. 그래서 두 번째로 방울이 든 공이 달린 스크래처 장난감을 사줬는데, 지금까지 산 것 중 단연 반응이 제일 좋았다. 발로 공을 톡톡 건드려 이리저리 굴려가며 사냥하듯 쫓아다니고, 심심하면 스크래처 부분을 박박 긁어대기도 했다. 방울 소리에 귀를 쫑긋 세우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놀이를 넘어 쌓인 스트레스까지 시원하게 풀고 있는 듯했다. 역시 고양이에게는 긁고 굴리고 쫓는 본능을 두루 채워주는 장난감이 최고구나 싶었다.
퀄리티 낮다는 오해, 실제로는 달랐다
고양이를 키우는 지인들은 다이소에서 파는 고양이 장난감이 퀄리티가 낮아 어차피 잘 안 갖고 놀 거라는 생각을 많이들 갖고 있었다. 저렴한 만큼 금방 질리거나 관심조차 주지 않을 거라는 편견이었다. 하지만 나는 직접 이것저것 사서 손에 들고 흔들며 놀아주기도 하고, 집 안 곳곳에 놓아두어 알아서 놀도록 두기도 하면서 나름의 실험을 해봤다. 그 결과 5일 만에 망가진 리모컨 생쥐처럼 보기 좋게 실패한 것도 있었고, 방울 공 스크래처처럼 기대 이상으로 대성공을 거둔 것도 있었다. 결국 퀄리티가 낮다는 말이 전부 맞는 것도, 전부 틀린 것도 아니었던 셈이다. 무엇보다 다이소는 갈 때마다 새로운 신상 장난감이 꾸준히 나오고, 가격 부담이 거의 없어 실패해도 크게 아깝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 몇 개 사서 하나만 제대로 걸려도 본전은 충분히 뽑는 가성비였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다이소에 들를 때마다 고양이 장난감 코너를 기웃거리며 신상을 살펴보고, 망설임 없이 재구매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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