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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

고양이 혼자 두면 괜찮을까? 캣타워에 꼼짝 않던 2틀

starmini1 2026. 8. 7. 11:32

목차


    내가 여행을 가거나 집을 며칠씩 집을 비운뒤에 들어갈 때면 고양이가 항상 현관 앞에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 후에 이틀 여행을 다녀올 때 미리 카메라를 거실에 설치해 두고 갔었는데 거의 움직이지도 않고 캣타워에서 있었다.

    고양이 혼자 두기, 2틀치 사료 한 번에 주고 출발

    가족들과 나는 여행을 떠나기 전이면 늘 고양이를 위한 준비부터 했다. 며칠 집을 비워야 하니 사료통에는 이틀 치가 넘는 사료를 가득 채워 두고, 물그릇도 두 컵이나 넉넉하게 부어 두었다. 고양이는 원래 혼자서도 잘 지내는 동물이라는 말을 들었기에, 이 정도면 며칠쯤 집을 비워도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가벼운 발걸음을 옮기곤 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우리가 외출을 준비할 때면 고양이는 마치 무언가를 눈치챈 듯 행동했다. 짐을 챙기기 시작하면 어느새 현관문 앞에 나와 가만히 앉아 있거나, 방과 거실을 오가는 우리 뒤를 계속 졸졸 따라다니곤 했다. 평소보다 더 바짝 곁에 붙어 있는 그 모습을 보면, 우리가 떠난다는 걸 이미 알고 있는 것만 같아 마음 한편이 괜히 무거워지기도 했다.

    캣타워에 꼼짝 않고, 1일치 사료 그대로

    분명 나가기 전에 이틀치 밥을 넉넉히 주고 갔는데, 여행에서 돌아와 사료통을 보니 하루치는 손도 대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었다. 평소에는 밥을 주면 주는 대로 천천히 그릇을 비우는 아이인데, 집이 텅 비어 있어서 그랬는지 이번엔 유독 많이 먹지 않은 모양이었다.
    집을 비우기 전 혹시 몰라 카메라를 설치해 두고 갔는데, 틈틈이 확인해 보면 고양이는 캣타워 위에 꼼짝도 않고 앉아 있었다. 그 모습이 어딘가 쓸쓸하고 외로워 보여 마음이 편치 않았다. 카메라 너머로 음성 기능을 켜 이름을 불러 주면, 소리가 나는 카메라 쪽을 빤히 쳐다보다가 이내 여기저기를 한참이나 두리번거렸다. 대체 이 목소리가 어디서 나는 걸까 하고 찾는 듯한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고양이도 집사가 곁에 없으니 심심하고 허전했구나 싶어 괜히 코끝이 찡하고 마음이 짠해졌다.

    현관 앞에서 기다리고, 방문 긁고 야옹야옹

    며칠의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면, 문이 열리기 무섭게 고양이가 코앞까지 마중 나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반가운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겠다는 듯 야옹야옹 소리를 내며 격하게 반겨 주는 통에, 나도 얼른 이름을 부르며 잘 있었냐고, 많이 기다렸냐고 함께 인사를 나누곤 했다. 짧지 않은 시간 떨어져 있었던 만큼 그 순간의 반가움은 유독 각별하게 다가왔다.

    또 한 가지, 밤이 되어 잠을 자러 방으로 들어가며 방문을 닫으면 고양이는 어김없이 문 앞에서 문을 긁으며 야옹야옹 울어 댄다. 사람 손을 많이 타서 그런 건지, 아니면 그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있고 싶은 마음 때문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문 너머로 서성이는 기척이 느껴지면 결국 마음이 약해지고 만다. 그래서 나는 가끔씩 고양이를 방 안으로 데리고 들어와, 곁에 나란히 누워 함께 밤잠에 들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