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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된 아기 고양이를 받았는데 지금 7개월 차까지 집 안 온 군데 다 콧물 덩어리로 범벅이 되었다. 그래서 고양이를 따라다니며 콧물 흘린 곳을 다 닦을 수가 없을 정도로 청소가 너무 벅차고 힘이 든다. 고양이샵에서 분양받은 날로부터 현재까지 우리 네 식구는 고양이 콧물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아기고양이 분양, 맘카페로 동물병원 찾은 이유
나는 아이들이 고양이를 키우고 싶대서 샵을 알아보던 중에 가까운 곳에 고양이를 직접 보고 교감하고 데리고 갈 수 있다는 곳을 알게 되어서 샵에 방문했었다. 그리고 어떠한 서류를 줬었는데 그 서류 안에 감기 이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혹시 모르니까 동물 병원에 데려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우리 동네의 맘카페에서 동물 병원을 엄청 검색해 봤다. 정보가 많이 없어서 한참 지난 게시글까지 찾아본 것 같다.
찾아봤더니 사람들의 댓글 중에 두 군데로 좁혀졌다. 한 군데는 아주 크고 시설도 깔끔하고 생긴 지 얼마 안 된 곳이었고 다른 한 군데는 동네에서 아주 오래됐고 과잉 진료도 없고 무엇보다 동물을 사랑하시는 수의사 선생님이라고 소문난 곳이었다. 그래서 일단은 깨끗하고 신식인 곳인 첫 번째로 다녀왔다. 첫 번째 병원에서는 콧물은 괜찮고 귀에 진드기가 있다는 처방을 받고 약처방을 받아왔다. 그 후에도 콧물이 나와서 두 번째 찾은 병원으로 다녀왔는데 그곳에서는 콧물 약을 처방받아왔었다.
두 병원 진단이 완전히 달랐다
정말 어이가 없게도 두 병원의 수의사 선생님 진단이 완전히 달랐었다. 한 곳은 콧물은 봐주지도 않고 귀에 진드기가 있다는 말만 하고 진드기 없애는 귀에 바르는 약을 발라주고 귀 약만 처방해 줬었다. 그리고 그 뒤로도 콧물이 너무 심해서 안 되겠다 싶어 다른 병원을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두 번째 병원으로 가서 한참을 대기한 후에 진료를 봤는데 콧물이 너무 많이 차있다고 한참 동안은 계속 날 거라는 진단을 해주셨다. 그래서 일단 먹는 가루약으로 일주일치 콧물 처방약을 받았고 선생님이 약을 먹고 서도 안 나으면 다시 병원에 오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러고는 일주일 꼬박 약을 잘 챙겨 먹였는데도 콧물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횟수는 줄어든 것 같지만 여전히 콧물은 나고 있었다.
고양이 콧물, 감기 아닌 이유
내가 너무 걱정이 돼서 지인들과 가족들에게 얘기를 했더니 고양이 콧물이 감기에 심하게 걸려서 그런 것 같다고 다들 오해를 했다. 그래서 일주일 치 콧물약을 먹인 뒤 다시 고양이를 데리고 병원에 방문을 했다. 그랬더니 수의사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이거는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그 환경이 안 좋았어서 그때부터 콧물이 시작된 것 같다고 잘 없어지진 않을 거라고 말씀해 주셨다. 1살 정도 됐을 때 사라질 수도 있다고 현재는 지켜봐야 된다고 말씀을 해주셔서 최대한 콧물이 덜 나오도록 관리를 해주라고 하시면서 일단 약을 더 먹여보자고 하셨다.
그래서 또 일주일치 약을 받아서 먹였고 한 달 정도 먹였지만 전혀 차도가 없었다. 그래서 분양받은 샵에 전화해서 엄청 따지고도 싶었지만 가족들하고 상의한 바로는 따져도 달라지는 건 없을 거고 이미 우리가 분양받아서 키우고 있으니까 그냥 연락하지 말자고 해서 따로 연락은 안 했었다.
고양이를 데리고 온 순간부터 가족 한 명
집사가 된 지 4개월 동안 집 안 온 군데 다 콧물 덩어리 범벅이라 청소가 너무 힘이 든다. 고양이를 데리고 오기 전에는 청소하는 게 재밌고 이 정도로 힘들진 않았었는데 요즘은 하루에 1번 청소를 해도 콧물을 계속 풀고 튀기니까 고양이를 쫓아다니며 콧물을 다 닦을 수가 없어서 쉽지가 않은 현실이다. 그래도 웬만하면 자주 보이는 건 닦고 굳어있는 건 닦아서 없애려고 하고는 있다. 솔직히 청소하는 게 쉽지 않아서 이러는데 키우는 게 맞나 싶단 생각이 들다가도 그래도 고양이를 데리고 온 순간부터 우리 집 가족이 또 한 명 생겼다고 생각하고 잘 돌봐주고 사랑을 주고 행복하게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