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영화3

휴민트 리뷰 (블라디보스토크, 휴민트 액션, 앙상블) 솔직히 고백하면, 저는 이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 '그냥 한국판 스파이 액션이겠거니' 하고 큰 기대 없이 극장에 들어갔습니다. 류승완 감독 영화라는 건 알았지만, 첩보물이라는 장르 자체가 워낙 공식이 정해져 있다는 선입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나서 한참을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라는 선택, 왜 거기였을까 일반적으로 첩보영화라고 하면 런던이나 베를린, 혹은 도쿄 같은 도시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런데 휴민트는 배경으로 러시아 극동의 항구도시 블라디보스토크를 택했습니다. 처음에는 낯선 선택이라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서야 이 도시가 얼마나 의도적으로 고른 공간인지 이해가 됐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지리적으로 한반도와 불과 100킬로미터 .. 2026. 4. 30.
끝장수사 리뷰 (버디무비, 수사극, 실화모티브)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그냥 가볍게 볼 생각이었습니다. 제목부터 좀 투박하고, 홍보 문구에서 풍기는 냄새가 전형적인 한국 수사물 같아서 기대치를 낮게 잡았거든요. 그런데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하게 앉아 있었습니다. 이게 단순한 수사극이 아니었습니다. 그 이유를 풀어보겠습니다. 절도 사건에서 살인 사건으로 — 서사 구조의 힘 처음 영화가 시작될 때 저는 솔직히 집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교회 헌금 48,700원 도난 사건으로 출발하는 이야기가 도대체 어디로 흘러갈지 가늠이 안 됐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수사영화는 처음부터 묵직한 사건으로 시작해야 몰입이 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제 경험상 이 영화는 정반대였습니다. 오히려 소소한 절도 사건을 쫓는 과정에서 인물들의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쌓이고, 그 신뢰가 나중에.. 2026. 4. 29.
바람2 (17년만에 귀환, 짱구 청춘, 배우 정우) 17년 만에 돌아온 후속작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그 세월이면 감독도 배우도 다 달라졌을 텐데, 과연 그 시절 감성을 살릴 수 있을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예고편 한 편을 보고 나서 그 의심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바람1의 짱구가 어른이 되어 다시 나타났고, 20대 청춘의 생존기가 펼쳐진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대를 품게 만들었습니다.17년 만의 귀환, 바람2가 뜬 이유사실 속편 제작이 17년이나 걸렸다는 건 흔한 일이 아닙니다. 한국 영화 시장에서 속편(sequel)은, 즉 기존 작품의 서사와 세계관을 이어받아 새로운 이야기를 펼치는 후속 작품을 뜻하는데, 전작의 흥행 성적이 충분하지 않으면 쉽게 기획조차 못 하는 구조입니다. 그런 면에서 바람1이 이른바 '비공식 천만 영화.. 2026. 4. 28.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블로그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