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감독1 왕과 사는 남자 역사적 상상력, 서사 구조, 단종과 엄흥도 사극 영화라고 하면 저도 솔직히 처음엔 '어디서 많이 본 이야기겠지'라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계유정난에 단종 폐위까지, 워낙 많이 다뤄진 역사니까요. 그런데 영화관을 나오면서는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화려한 권력 싸움보다 훨씬 조용하고 깊은 방식으로 사람의 마음을 건드리는 작품이었기 때문입니다. 역사적 사실과 영화적 상상력 사이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계유정난(癸酉靖難)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합니다. 계유정난이란 1453년 수양대군이 정권을 장악하기 위해 일으킨 쿠데타로, 이로 인해 단종은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강원도 영월 청령포로 유배를 떠나게 됩니다. 이 부분까지는 역사 교과서에도 나오는 팩트입니다.흥미로운 지점은 그 다음부터입니다. 장항준 감독은 유배지의 촌장 엄흥도와 단종이 맺는 4.. 2026. 4.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