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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지루성 두피염 환자의 가장 끔찍한 적 '습기'
요즘처럼 하루가 멀다 하고 비가 쏟아지는 장마철은 지루성 두피염을 14년째 앓고 있는 저에게 폭염만큼이나 두려운 시기입니다. 공기 중에 꽉 찬 눅눅한 습기 때문에 굳이 땀을 흘리지 않아도 머리통 전체가 물먹은 솜처럼 무겁게 느껴지거든요. 이런 날 머리를 감고 두피 속까지 바짝 말려주지 않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두피 전체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처럼 스멀스멀 가렵기 시작합니다. 손끝에 닿는 두피의 그 불쾌하고 축축한 느낌은 정말 겪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가려움을 참지 못해 한 번 긁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진물이 나고 염증이 번지기 때문에, 비 오는 날에는 무조건 두피를 '뽀송하게' 사수하는 것이 제 인생의 최대 미션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터득한 저만의 장마철 두피 방어 비법을 하나씩 공유해 드릴게요.

과감하게 자른 숏단발, 두피 생존을 위한 최고의 선택
가장 먼저 제가 결단력을 내린 것은 바로 '머리카락 길이'입니다. 예전에는 찰랑거리는 긴 머리를 고집했었는데, 지루성 두피염이 심해지면서 긴 머리는 그야말로 짐 덩어리였습니다. 머리숱도 많은데 머리카락까지 기니, 찬 바람으로 속까지 바싹 말리려면 팔이 떨어져 나갈 것처럼 아팠고 시간도 너무 오래 걸렸죠. 결국 대충 말리고 외출했다가 두피가 짓무르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과감하게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싹둑 자르고, 지금은 무조건 2달에 한 번씩 아주 짧은 '숏단발'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짧아진 머리가 어색했지만, 막상 잘라보니 머리 감는 시간도 반으로 줄고 두피에 통풍도 훨씬 잘 되어서 관리가 거짓말처럼 쉬워졌습니다. 멋보다는 내 두피가 편하게 숨을 쉬는 것이 백번 천 번 낫다는 걸 깨달았죠.
선풍기와 드라이기의 환상 콜라보! 초스피드 뽀송 건조법
머리를 감을 때는 두피 열을 올리지 않기 위해 무조건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푹푹 찌듯이 너무 더운 날에는 아예 시원한 찬물로 머리를 헹궈냅니다. 그리고 대망의 머리 말리기 시간! 예전에는 드라이기 하나만 들고 한참을 씨름했지만, 지금은 저만의 환상의 콤비가 있습니다.
바로 '선풍기'와 '드라이기'를 동시에 쓰는 것입니다. 선풍기를 약한 바람으로 틀어놓고 그 앞에 앉아, 드라이기의 뜨겁지 않은 시원한 바람(또는 미온풍)으로 두피를 살살 말려줍니다. 이렇게 양쪽에서 바람을 맞으면, 찬 바람으로 말려도 건조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두피 속이 금세 뽀송뽀송해집니다. 드라이기 열기 때문에 머리를 말리면서 또 땀이 나는 악순환도 완벽하게 막아주니 1석 2조의 효과입니다.
방 안의 습도를 지켜라! 에어컨과 제습기의 철벽 방어
머리를 아무리 잘 말려도 방 안의 공기가 물바다면 도루묵입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숨만 쉬어도 두피가 눅눅해지기 때문에 저는 실내 습도 관리에 목숨을 겁니다. 비가 올 때는 에어컨을 '제습 모드'로 약하게 틀어놓고, 방 한구석에는 든든한 제습기를 꺼내어 하루 종일 팽팽 돌립니다.
| 14년 차 장마철 두피 관리법 | 지루성 두피염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 |
|---|---|
| 2달에 1번 숏단발 자르기 | 건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두피 통풍을 원활하게 하여 곰팡이균 번식을 막아줌 |
| 선풍기 + 드라이기 건조 | 건조 중 두피에 땀이 차는 것을 방지하고, 찬 바람 건조의 단점인 긴 소요 시간을 보완함 |
| 에어컨 제습 + 제습기 가동 | 실내 습도를 뽀송하게 유지하여 눅눅한 환경에서 발생하는 가려움과 찝찝함을 차단함 |
이렇게 실내 습도를 꽉 잡아주면, 하루 종일 정수리에서 나던 꿉꿉한 냄새도 싹 사라지고 두피 전체가 구름처럼 가볍고 뽀송뽀송하게 유지됩니다. 축축하고 가려운 장마철 두피 때문에 스트레스받고 계신다면, 오늘부터 과감하게 머리 길이를 다듬어 보시고 든든한 선풍기와 제습기의 도움을 꼭 받아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선풍기 바람만으로 머리를 말리면 안 되나요?
선풍기 바람은 겉면의 머리카락만 말려줄 뿐, 촘촘한 머리카락 속에 숨어있는 두피까지는 바람이 닿기 힘듭니다. 반드시 드라이기의 집중적인 바람을 함께 사용해 두피 속부터 꼼꼼히 말려주셔야 합니다.
비 오는 날 눅눅할 때 드라이샴푸(가루 스프레이)를 써도 되나요?
지루성 두피염 환자에게 드라이샴푸는 피해야 할 최악의 아이템입니다. 가루가 모공을 꽉 막아 염증을 폭발시킬 수 있으니, 찝찝할 때는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한 번 더 헹궈주시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제습기가 없는데 보일러를 틀어도 효과가 있을까요?
네, 장마철에 바닥이 끈적거릴 때 보일러를 1~2시간 정도 살짝 틀어주면 방 안의 습기를 말려주는 훌륭한 제습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너무 더워져 두피 열이 오르지 않도록 환기를 꼭 함께해 주세요.
출처 : https://youtu.be/vZCy57 g9 s3 Y? si=f1 CY89 FmKnwMMeo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