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미친 듯한 가려움, 그리고 찾아온 최악의 불청객 '진물'
14년 동안 지루성 두피염과 싸우면서 제가 가장 두려워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두피에 뜨겁게 열이 받거나, 답답한 모자를 오랜 시간 썼을 때,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 운동을 한 날, 그리고 술을 많이 마신 다음 날입니다. 이런 날이면 어김없이 두피에 울긋불긋한 염증이 확 올라오면서 그야말로 미친 듯이 가렵기 시작합니다.
특히 밤늦게까지 잠을 안 자고 핸드폰을 계속 보거나, 아이들 케어하면서 받는 육아 스트레스가 쌓여 두피로 뜨거운 열이 확 뻗칩니다. 그렇게 두피가 달아오르면 무의식적으로 손이 머리로 가고, 염증이 난 곳을 손톱으로 사정없이 벅벅 긁어버리고 맙니다. 긁는 그 짧은 10초의 순간만큼은 천국처럼 시원하지만, 곧바로 손톱 밑에 끈적하고 불쾌한 진물이 묻어 나오기 시작하죠.
진물이 한 번 터지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됩니다. 끈적한 진물 때문에 애써 감은 머리카락이 풀을 바른 것처럼 딱딱하게 뭉치고, 그 위에 크고 노란 냄새나는 딱지가 앉으면서 가려움은 전보다 몇 배로 더 심해집니다. 염증이 곪을 대로 곪아 두피 상태가 그야말로 최악의 수렁으로 빠지는 겁니다. 이 끔찍한 악순환을 끊기 위해 여기저기 검색하고 의사 선생님께 혼나가며 뼈저리게 배운, 진물이 날 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3가지 행동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두피에서 진물이 날 때 절대 하면 안 되는 3가지 행동
|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 | 진물이 날 때 미치는 치명적인 악영향 | 14년 차 환자의 올바른 대처법 |
|---|---|---|
| 1. 손톱으로 딱지 뜯고 긁기 | 손톱 밑 세균이 진물 난 상처로 침투해 2차 감염을 일으키고 염증 부위가 무섭게 번짐 | 가려워도 절대 맨손을 대지 말고, 처방받은 바르는 물약을 톡톡 두드려 염증 가라앉히기 |
| 2. 병원 안 가고 억지로 버티기 | 진물이 난다는 것은 자가 치유 선을 넘었다는 뜻으로, 방치하면 모근이 파괴되어 탈모가 옴 | 지체 없이 피부과에 방문하여 의사 선생님이 처방해 주시는 먹는 약으로 급한 불부터 끄기 |
| 3. 오염된 베개 커버 방치하기 | 수면 중 흘러나온 진물과 피가 베개에 묻어 세균이 번식하고, 다음 날 다시 두피를 공격함 | 진물이 멎고 딱지가 떨어질 때까지는 자주, 최소 1주일에 1번 이상 베개 커버 세탁하기 |
진물이 흐르며 미칠 듯이 가려운 그 고통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이해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진물이 나는 두피에 무작정 손톱을 대는 것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것과 같습니다. 진물이 흐른다면 지체하지 말고 피부과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약으로 빠르게 상처를 말려야 합니다. 그리고 내 두피가 닿는 베개 커버를 뽀송뽀송하게 관리하는 것, 그것이 이 지독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두피를 살리는 유일한 지름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진물이 굳어서 노란 딱지가 되었는데 떼어내도 되나요?
절대 억지로 떼어내시면 안 됩니다. 상처가 아물며 생긴 딱지를 손톱으로 뜯으면 100% 다시 진물이 나고 흉터가 생깁니다. 머리를 감을 때 미지근한 물에 충분히 불려서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두어야 합니다.
진물이 날 때 샴푸를 해도 괜찮은가요?
네, 진물과 피지가 엉겨 붙으면 더 큰 염증을 유발하므로 반드시 씻어내야 합니다. 다만 자극이 강한 샴푸 대신 순한 전용 샴푸를 사용하고, 손톱이 아닌 손가락 지문 부분으로 아기 다루듯 살살 문질러주세요.
피부과 연고는 언제까지 발라야 하나요?
진물이 멈추고 붉은 기가 가라앉을 때까지만 바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약이 좋다고 임의로 너무 오래 사용하면 두피가 비닐처럼 얇아질 수 있으니 반드시 의사 선생님이 안내해 주신 기간만 사용하세요.
출처 : https://youtu.be/IMveCGBhVpU? si=NPmnKxj93 rNlFEC7